글쓴이가 소설의 주인공이다. 직접적으로 표현하진 않지만, 자신에 관해 쓰는 내용이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예민하지만 자기 자신의 단점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나도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많은 생각을 하곤 했는데, 해가 갈수록 이 생각, 백일몽과 같은 것을 하는 것이 오래 하면 좋지 못하다고 생각하여 다른 곳에 시간을 쓰려고 노력한다.

 

소설의 주인공에 대해 한 30% 정도 나와 비슷하다는 공감을 가지고 주인공의 이야기를 읽어 보았다.

일단 아내와는 애를 갖기 전부터 이미 이혼이나 다름없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런 예민한 주인공의 성격과 맞는 여자뿐 아니라 사람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주인공이 유일하게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은 딸뿐이었다. 아마 딸을 보면서 자신과 똑같은 사람이 어떻게 자라오는지 관찰하는 것에 애정과 흥미를 가졌던 것 같다.

 

파리와 독일을 몇 번 오가며 산속에 집도 짓고 사는 걸 보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는 않지만 욕심, 돈 걱정 없이 사는 사람처럼 보여 조금 부러웠다.

 

하나 기억나는 내용은, 아이가 걷기 전인 두 살쯤에 집에 물이 새 바닥이 잠겼고 아내는 일하러 떠나 아이와 둘만 남은 집에서 점점 피폐해지는 주인공이 떼쓰는 아이를 있는 힘껏 얼굴을 내려쳤던 것이다. 때리자마자 후회하고, 사람들에게 고해하며 오랫동안 반성하긴 했지만, 책에서조차 자기가 했던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고자 썼던 것 같다. 요즘이었으면 바로 감옥에 갔을 것이다.

 

내용의 대부분은 이해를 못 한 책인 것 같다.

짧게 소개한다면, 상당히 예민한 성격을 가진 글쓴이가 자신의 딸을 키우며 겪는 일들과 자기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쓴 책이다.

아이와 자연, 또는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것 또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에 대해 비판을 하는 사람의 이야기 정도로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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